올해에만 21명의 경찰관인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자살한 경찰관 수는 2016년 27명, 2017년 22명, 2018년 16명, 2019년 20명, 2020년 24명이다. 올해에는 현재까지 21명으로 집계됐다.
경찰관은 특수직 공무원 중에서 자살자 수가 많은 직군으로 분류된다. 2018년 발표된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는 소방관은 연간 약 10명, 집배원은 5명가량이지만 경찰관은 약 20명에 달한다.
경찰관 자살 배경으로 조직문화와 인사, 근무평가 등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장일식 연구관은 “생애주기로 보면 50세 전후, 경위급의 자살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위면 경감 근속승진에 대한 탈락 부담은 물론 상하 관계에서 역할 부담도 큰 계급이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경찰관 트라우마 등에 대한 전문적 진단과 치료를 위해 마음동행센터 18곳 중 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5곳에 상담사를 1명씩 추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