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10건 중 3건 '하락거래'

2021-11-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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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거래대비 실거래가 하락거래비중 서울 31.8%, 경기 28.2%, 인천 29.1%

경기, 인천 지역 하락 거래비중은 올해 최고치 기록

서울 헬리오시티 1억 1500만원↓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7900만원↓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실거래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지속 커지는 모습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31.8%로, 이는 9월 대비 8.2%포인트(p) 확대된 수치이다.

경기, 인천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거래 비중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 10월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대비 실거래가가 하락한 비중은 28.2%였다. 전월(21.5%) 대비 6.7%포인트 확대된 수치이자 올해 최고치이다. 경기 지역의 하락거래 비중은 4월 25.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되다가 9월 반등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인천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거래 비중은 전월(20.7%) 대비 8.4%포인트 확대된 29.1%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 역시 하락거래 비중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직 거래신고 기한이 남아있어 하락 거래 비중이 바뀔 수는 있지만 아파트값 상승 추세는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억 단위부터 수천만원까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단지도 다수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108.9㎡는 지난달 2일 22억5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1억1500만원이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전용 141.9㎡는 지난달 4일 직전 거래 대비 7900만원 하락한 8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경기 부천시 중동 팰리스카운티 전용 79.2㎡ 6억7500만원(-5200만원), 성남분당구 야탑동 장미마을 현대아파트 전용 102.3㎡ 12억원(-5000만원), 인천 서구 가좌동 한신휴플러스 전용 171.6㎡ 6억1000만원(-3000만원)에 거래돼 3000만~5000만원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이어지자 매물도 점차 쌓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3879건으로 전월대비 6.7% 증가했다. 경기 지역은 전월대비 12.1% 증가한 7만5390건을 기록했고, 인천은 17.1% 증가한 1만5595건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도 매수자 우위로 재편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9로 전주대비 4.9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0월 1주(76.3) 이후 54주만 최저치이자 3주 연속 기준선 100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매수자 우위, 높으면 매도자 우위 상태를 뜻한다.

김회재 의원은 “주택시장이 변곡점에 접어들고 금리인상과 이달 하순부터 시작될 종부세 부과로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주요 하락거래 [표=김회재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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