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8주 기준 전체의 12%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폴더블폰의 판매 비중이 0.6%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판매 비율이 20배 급증한 것이다.
폴더블폰의 판매 호조로 미국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년과 비교해 9% 증가했다(폴더블폰 판매 후 8주 기준).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 플립3와 갤럭시Z 폴드3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볼 때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두 제품은 9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200만대가 넘게 판매되며, 기존 폴더블폰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새 하드웨어 폼팩터를 기대하는 이용자의 요구에도 시의적절하게 대응했다. 다만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완전하게 대체하고 시장 우위를 확보하려면 판매량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데, 플립과 폴드라는 두 가지 폼팩터 전략 측면에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5%를 점유해 42%를 차지한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5% 포인트 성장한 수치다. 이는 폴더블폰의 높은 인기와 LG전자의 시장 철수에 따른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시장 수요를 흡수한 것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