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한판 대결이 본격 시작됐다. 윤 후보가 지난 5일 제1야당 최종 후보로 선출되며 초유의 '0선 대결'이 펼쳐진 셈이다. 본지가 7일 인터뷰한 4인의 정치전문가들은 '아웃사이더 정치인' 이 후보와 일평생 검사의 길을 걸어온 윤 후보 간 승부를 좌우할 변수로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①'역대급 비호감 대선'..."중도층 안아야 승리"
전문가들은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비호감도를 우선 낮추는 후보가 본선 승리에 한발 다가설 것으로 전망했다. 차기 대선을 두고 '역대급 비호감 올림픽'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여야 후보에 대한 시민의 비호감도는 높은 상황이다. 두 후보 모두 중도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비호감도 조사에서 각각 60%, 56%로 박빙을 다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두 후보는 각각 대장동 특혜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에 휩싸이며 비호감도를 더욱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두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현재 수사 중인 만큼 향후 검찰 수사 결과가 두 후보의 중도 확장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상평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야 후보에게 모두 마음을 주지 못한 10% 정도 최후의 중도층을 누가 끌어안느냐가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②'다자냐 양자냐'...安風 변수 될 듯
우선 4자 구도로 시작된 대선 레이스가 향후 단일화 등으로 변화를 겪을지도 변수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완주 의지를 수차례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우선 경쟁하게 됐다. 이와 함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새로운 물결' 창당과 대선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각 당에서는 후보들의 이합집산에 따른 각 진영의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 특히 안 후보는 지난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 당시 무려 21.41%의 득표율을 기록한 유력 후보여서 여당으로서는 안 후보의 완주를, 야당으로서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희망하는 모양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다들 아직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안 후보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후보"라며 "무엇보다도 중도층에 지지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캐스팅보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③대장동도 집값도 수 없는 李..."尹 유리"
진보 진영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 역시 이번 대선 판세를 좌우할 변수 중 하나다. 이 후보의 경우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이 민간업자들에 대한 특혜와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나며 발목을 잡혔다.
이에 이 후보는 초과이익환수제를 띄우며 당선 시 강력한 부동산 개혁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부동산 개혁 구상을 뒷받침할 법안 마련에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그럼에도 이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 해소와 집값 잡기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장동 의혹이 딱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이재명 후보에게 쉽지 않은 게임"이라며 "결국엔 야당이 더 유리하다. 대장동 의혹도 부동산도 방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④與에 등 돌린 2030..."투표율도 높을 것"
내년 3월 9일 투표장을 찾을 세대별 유권자 수도 주목받는다. 세대별로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뚜렷이 갈리면서다.
그중에서도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로 통칭되는 20·30세대와 40대 초반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조국 사태와 부동산값 폭등 등으로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민주당 지지층은 40대 중반부터 60대 초반 유권자들로 범주가 많이 줄어든 셈이다.
결국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탈(脫)진보' 현상을 보인 MZ세대가 차기 대선에서 보일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MZ세대의 투표율은 많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현 여당(민주당)을 지지했던 MZ세대조차도 지지를 많이 철회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①'역대급 비호감 대선'..."중도층 안아야 승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비호감도 조사에서 각각 60%, 56%로 박빙을 다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두 후보는 각각 대장동 특혜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에 휩싸이며 비호감도를 더욱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두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현재 수사 중인 만큼 향후 검찰 수사 결과가 두 후보의 중도 확장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상평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야 후보에게 모두 마음을 주지 못한 10% 정도 최후의 중도층을 누가 끌어안느냐가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②'다자냐 양자냐'...安風 변수 될 듯
우선 4자 구도로 시작된 대선 레이스가 향후 단일화 등으로 변화를 겪을지도 변수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완주 의지를 수차례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우선 경쟁하게 됐다. 이와 함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새로운 물결' 창당과 대선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각 당에서는 후보들의 이합집산에 따른 각 진영의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 특히 안 후보는 지난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 당시 무려 21.41%의 득표율을 기록한 유력 후보여서 여당으로서는 안 후보의 완주를, 야당으로서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희망하는 모양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다들 아직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안 후보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후보"라며 "무엇보다도 중도층에 지지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캐스팅보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③대장동도 집값도 수 없는 李..."尹 유리"
진보 진영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 역시 이번 대선 판세를 좌우할 변수 중 하나다. 이 후보의 경우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이 민간업자들에 대한 특혜와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나며 발목을 잡혔다.
이에 이 후보는 초과이익환수제를 띄우며 당선 시 강력한 부동산 개혁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부동산 개혁 구상을 뒷받침할 법안 마련에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그럼에도 이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 해소와 집값 잡기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장동 의혹이 딱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이재명 후보에게 쉽지 않은 게임"이라며 "결국엔 야당이 더 유리하다. 대장동 의혹도 부동산도 방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④與에 등 돌린 2030..."투표율도 높을 것"
내년 3월 9일 투표장을 찾을 세대별 유권자 수도 주목받는다. 세대별로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뚜렷이 갈리면서다.
그중에서도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로 통칭되는 20·30세대와 40대 초반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조국 사태와 부동산값 폭등 등으로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민주당 지지층은 40대 중반부터 60대 초반 유권자들로 범주가 많이 줄어든 셈이다.
결국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탈(脫)진보' 현상을 보인 MZ세대가 차기 대선에서 보일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MZ세대의 투표율은 많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현 여당(민주당)을 지지했던 MZ세대조차도 지지를 많이 철회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