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미의 여기는 세종] 독감 유행 '코앞'…예방접종 꼭 받으세요

2021-1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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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3세 이하·임신부·65세 이상은 무료 접종

내년 4월까지…코로나 함께 맞을땐 상담부터

정부가 내년 4월까지 생후 6개월부터 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한다. 무료 접종 혜택은 2021년 8월 31일 출생 아동까지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광주 북구청 제공]


날이 추워지면서 코로나19와 함께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윈데믹(twindemic)은 쌍둥이를 뜻하는 영어 단어 '트윈(Twin)'과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펜데믹(Pandemlc)'을 합친 말이다. 즉 두 가지 감염병이 두 개 이상 대륙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를 트윈데믹이라고 한다.
 
코로나19·독감·파라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우려↑
7일 정부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사회 활동이 증가하고,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도 커졌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꼭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나 목구멍, 폐 같은 호흡기로 감염돼 생기는 병이다. 감기 바이러스 때문에 걸리는 감기와 달리 증상이 심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년층은 주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영유아 보육시설과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퍼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감염 피해도 다른 연령층보다 크다.

최근 6세 이하 영유아에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은 더 중요해졌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영아와 어린이에게 호흡기 감염을 잘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감염되면 컹컹 짖는 듯한 기침인 크룹이나 폐렴 등에 시달린다.

문제는 유행 시기다. 주로 4~8월에 유행해 '여름감기'로 불리는 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늦가을에 유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전조증상으로 판단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내년 2월까지 무료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에서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인 어르신에게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주경제 DB]

어린이·임신부·어르신 무료 접종···내년 4월까지

국가예방접종은 무료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정부에서 접종을 위탁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좀 더 편하고 빨리 무료 접종을 받으려면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하면 좋다. 보건소로 직접 문의해도 된다. 아울러 환자가 붐비지 않는 시간대로 병원을 찾으면 빠른 접종이 가능하다.

무료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영유아·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영아는 2022년 2월 말 기준으로 생후 6개월이 되는 2021년 8월 31일 출생 아동까지 가능하다.

전체 접종 인원은 만 13세 이하 어린이는 553만명, 임신부 27만명, 어르신 880만명 등 1460만명으로 정부는 추산한다.

무료 접종은 내년 4월 30일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상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영유아·어린이 가운데 1회 접종 대상자는 내년 2월 28일, 2회 접종 대상자는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 접종을 해준다. 생후 6개월∼만 8세 어린이 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엔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을 받아야 한다.

어르신은 1956년생까지 무료 접종 혜택을 준다. 만 65~69세·만 70~74세·만 75세 이상으로 나눠 무료 접종 시작일을 달리했지만 마감일은 내년 2월 28일로 같다. 임신부는 나이와 상관없이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 접종을 해준다.

현재 어린이가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은 1만365곳, 임신부는 7296곳, 어르신은 2만1118곳이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모두를 접종하는 병원은 모두 1만5840곳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받아야 한다면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기본적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간격에 제한이 없지만 같은 날 접종 하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예방접종은 건강한 날에…아프면 날짜 미뤄야

몇 가지를 신경 쓰면 더욱더 안전하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병원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고 혼자를 피하려면 앞서 예약을 해야 한다. 

접종 대상자나 보호자에게 발열 같은 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기 전에 반드시 병원에 알려주고 접종 날짜를 미뤄야 한다.

접종을 받으러 병원을 방문할 때는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한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65% 이상 알코올로 손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접종을 대기하는 동안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

현재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접종에 앞선 예진 때 반드시 의료인에게 말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한 뒤에는 15~30분간 병원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이상이 없어진 뒤 집으로 돌아가는 게 좋다.

접종받은 날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잘 쉬어야 한다. 땀이 많이 나는 고강도 운동이나 활동, 음주 등을 하지 않아야 한다.

백신을 맞으면 접종 부위가 아프거나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1~2일 뒤에 나아진다.

그러나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영유아·어린이가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때도 마찬가지다. 가까운 병원에서 즉시 의사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내 포스터.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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