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료품 체인 크로거를 빙자한 사기 보도자료에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쳤다. 지난 9월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가짜 자료로 곤욕을 치른 지 약 3개월 만이다.
크로거는 5일(현지시간) 기업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업체 PR뉴스와이어를 통해 발표된 '가상화폐 비트코인캐시 결제 허용'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라며 사기 자료 배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사기 자료는 PR뉴스와이어와 온라인으로 연동된 크로거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가상화폐와 연관된 기업 보도자료 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보도자료 서비스 글로브뉴스와이어에 월마트가 가상화폐 라이트코인 결제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가짜 자료가 떴고, 이 자료에 속아 넘어간 주요 외신들은 줄 오보 사태로 곤욕을 치렀다.
블룸버그는 "주식과 달리 가상화폐 거래는 대부분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기꾼들은 거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