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한 주간 박스권에 머물렀음에도 코스피 섬유의복은 4%대 상승을 시현했다. 특히 에프앤에프(F&F)가 한 주간 8%대 급등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섬유의복업종은 4분기 성수기 실적 기대감과 공급차질 정상화 호재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섬유의복' 지수는 전일 대비 20.38포인트(3.94%) 오른 537.96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514.99포인트) 대비로는 4.46%(22.97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2970.68포인트에서 2969.27포인트로 박스권에 머물렀다.
에프앤에프가 급등세를 시현한 배경에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4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자리한다. 에프앤에프는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289억원과 영업이익 9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641% 증가한 수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744억원)를 30% 가까이 상회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8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중국 법인 매출이 크게 성장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며 "고마진 겨울 상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며 점포당 매출도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에프앤에프의 질주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섬유의복업종의 성수기가 통상 4분기임을 감안하면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내 출점효과뿐만 아니라 기존 점포의 평균 매출 수준도 업계 상위권인 상황이고 과거 중국에 진출했던 브랜드들 중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출 증가율이 가파르다"라며 "4분기에도 수출 물량에 대한 이익이 극대화되면서 시장 기대 수준을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 주가 모멘텀 등 어느 하나 손색이 없다"며 "최선호주로서 적극 매수 접근할 필요가 있다. 목표주가로 125만원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