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자동차 시대’ 준비하는 브라질 눈길

최근 브라질 기업들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플라잉카(Flyng Car) 시대를 대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5일 자동차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다수 기업들이 이른바 플라잉카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 브라질이 눈에 띈다. 브라질은 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기(eVTOL)라 명명한 플라잉카에 대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브라질 항공기 생산업체 엠브레어(Embraer)는 자회사를 통해 현재까지 735대의 'eVTOL' 주문을 접수했다. eVTOL의 주문자는 주로 헬리콥터 운항업체와 에어택시 업체, 항공기 공유회사 등이다.

eVTOL은 비행기 및 헬리콥터와는 다른 목적으로 탄생했다. 모두 승객과 화물 운송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eVTOL은 주로 단거리 비행을 위해 개발되기 때문에 30분 이상 또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모델은 거의 개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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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TOL은 기존의 비행기나 헬리콥터와 같이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으며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하고 공기오염도 적으며 소음도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eVTOL은 지하철, 버스 및 자동차와 같은 도심의 다른 교통수단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일례로 상파울루 시내에서 eVTOL을 사용해 공항으로 이동했을 때 택시나 지하철보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훨씬 빠른 시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eVTOL이 대중화돼 이용 요금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플라잉카 시장은 2040년 1조50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에서도 관련 기업의 기술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코트라 관계자는 "브라질은 플라잉카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 기업으로부터도 상당한 발주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플라잉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도 각종 기계장비와 원격제어, 무인비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을 연구·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