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 가운데 경선 막판까지 홍준표 의원과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여당 지지율은 동반하락을 기록했다.
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4일 공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각각 27%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각각 7%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10%,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후보 호감도는 홍 의원이 47%로 가장 높고 윤 전 총장이 41%, 유 전 의원 39%, 이 후보 37%, 원 전 지사 36%로 조사됐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에 대한 호감도는 3%포인트, 1%포인트씩 상승한 반면 이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10월 3주 차 조사 대비 5%포인트 내렸다.
비호감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60%, 원 전 지사 57%, 윤 전 총장 56%, 유 전 의원 56%, 홍 의원 51% 순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지난 10월 3주 차)는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올랐다. 반면 윤 전 총장, 홍 의원에 대한 비호감도는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차기 대선 성격에 대해서는 응답자 과반인 54%가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주 조사 결과인 49%와 비교해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은 34%에 그쳤다. 이 같은 정권 재창출론은 지난주 대비 7%포인트 내려 지난 5월 넷째 주 조사 이후 '정권교체론'과의 격차가 가장 커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55%로 긍정평가(39%)를 앞질렀다.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내린 39%였다. 지난 5월 셋째 주 조사에서 36%를 기록한 이후 40%선이 재차 무너졌다.
한편 국민 10명 중 6명이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이날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5일 공표)한 결과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7%로 조사됐다. 반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정권재창출론은 33%였고 11%는 응답을 유보했다.
정권교체론은 직전 조사인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상승, 정권재창출론은 2%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24%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8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격차가 가장 크다. 특히 중도층에서 정권교체론이 54%에서 61%로 올라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8%, 민주당 30%,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23%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올라 지난 2016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3%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37%, '잘못하고 있다' 5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전주와 동일하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