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차이나모바일, A주 상장 임박

2021-11-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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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모바일, 증감회 상장 심사 통과...상장 초읽기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1월 미국 증시에서 퇴출당한 중국 국유 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의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차이나텔레콤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서다. 

5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전날 증감회의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며 조만간 상하이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하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최대 9억6500만 주를 발행해 약 560억 위안(약 10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만약 초과배정(원래 계획한 물량보다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할 수 있는 선택권, '그린슈'라고도 불림) 옵션이 적용될 경우 자금 조달 규모는 이보다 최대 15% 더 늘어나게 된다. 

차이나모바일 자금 조달 규모는 올해 8월 A주에 상장한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601728.SH/00728. HK)의 조달 규모인 542억 위안을 웃도는 규모로, 최근 10년간 중국 증시에서 이뤄진 최대 IPO 규모다. 역대 중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자금을 조달한 건 2010년 7월 상장한 농업은행이다. 농업은행은 당시 IPO를 통해 모두 685억 위안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시장은 '거물급 대어' 등장에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 우려가 크다. 최근 상장한 차이나텔레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차이나텔레콤의 주가는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35% 급등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장 한 달 지나고 초과배정 옵션 행사가 만료된 이후 주가가 곧바로 공모가(4.53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5일 오전장 기준 4.25위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997년 홍콩과 뉴욕에 상장했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한 중국 3대 통신사는 지난 5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퇴출당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에 대해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도록 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다.

이번에 차이나모바일이 A주에 상장하게 되면 중국 3대 통신사 모두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것이자, A주와 H주 동시에 상장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차이나유니콤은 2002년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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