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뒤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2000명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빨리 비상계획 상황이 올 수 있어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서킷 브레이커’로 불리는 비상계획 조치에 대한 세부 기준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새 방역체계로 전환하더라도 중환자실·입원병상 가동률이 75%를 넘거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위기 상황이 오면 비상계획을 내리고 일상회복 단계를 잠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역시 이날 관련 질문에 대해 “중환자 가동률에 대해 전문가들은 60% 수준이면 예비경고 수준이라고 보고 있고 80% 수준이면 사실상 가용 병상이 모두 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면서 “다만 어떤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좋을지, (비상계획 기준의) 가이드라인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을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중환자 가동률만으로 비상계획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고, 재택치료 안정화 상황, 행정명령을 통해 추가적으로 확보되는 병상,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 등을 보면서 정밀하게 다듬어 나가겠다”라면서 “이미 큰 틀에서의 방향성은 있고 비상계획 조치 마련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인식은 방역당국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