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중·소상공인, 라이더, 사회적 약자 등과의 상생 협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우아한형제들 설립 이래 수상하는 다섯번째 대통령 표창이다.
우아한형제들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21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단체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상생협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단체에 수여된다.
우아한형제들은 IT기술을 활용해 배달 산업을 혁신하고 외식업 소상공인부터 라이더, 사회적 약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불어 성장해다는 점에서 이 상을 수상했다.
외식업 중·소상공인뿐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판로 개척에도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문을 연 ‘전국별미’는 신선하고 맛있는 지역 먹거리를 전국의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로, 지역 소상공인에 온라인 판로를 지원하고 수익 창출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라이더와 상생을 위해서는 지난 2015년부터 안전운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더의 건강한 근무 환경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우아한라이더살핌기금도 마련했다. 음식배달 중 교통사고를 당한 라이더에게 긴급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8월 기준 총 67명에게 3억 8000만원을 지원했다. 혹한과 폭염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 라이더가 안전 운행 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혹한기에는 방한조끼 5000장을, 7월 폭염에는 쿨시트와 쿨토시 등 더위극복 용품 4300 꾸러미를 제공했다.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김봉진 의장이 개인 사재를 환원해 노트북 1만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독거 어르신의 생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프로그램도 2012 년부터 참여해 현재까지 100만 개의 우유를 기부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기념식에서 "외식업 중·소상공인과 라이더는 물론, 사회적 약자와 함께 성장하며 우리 사회와 고객의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에 노력한 유공자에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며 “전통적인 대기업-협력사 간 상생관계를 넘어 더 많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까지 상생협력의 대상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은 “시대가 변할수록 기업 간 협력과 공생을 통한 동반성장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동반성장 전략은 기업 관계가 갑을관계가 아닌 평등한 관계를 지향할 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5월 고용노동부 주관 ‘2021 고용평등 공헌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8년에는 고용 창출과 일자리 질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주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대통령 표창을, 2017년 동 기관으로부터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4년에는 김봉진 의장이 창조경제박람회 ‘청년기업인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