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숙박 할인권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발급되는 물량은 130만장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8월과 11월에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52만여명을 대상으로 숙박 할인권을 발급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두 차례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1년여 만에 재개하는 이번 사업은 온라인 여행사 총 47곳을 통해 진행된다. 참여하는 숙박 시설은 2만8000여곳으로,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숙박 할인권을 통해 최대 3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할인권은 유효기간(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안에 사용(숙박 예약)해야 한다. 예약 취소 등으로 유효기간 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할인권은 자동 소멸한다. 할인권을 받은 후 사용하지 않아 자동 취소될 경우에는 다음날 오전 10시부터 남은 숙박 할인권을 재발급받을 수 있다.
숙박비 7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2만원 할인권을, 숙박비 7만원 초과 시에는 3만원 할인권을 각각 사용할 수 있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숙박시설이다. 미등록 숙박시설을 이용하거나 숙박시설 대실 시에는 할인권을 사용할 수 없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번 숙박 할인권과 연계해 친환경 숙박상품 기획전을 연다. 특히 장애인 고객을 위한 전화 상담실(콜센터)과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장애인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누리카드' 예약자를 대상으로 경품 행사도 진행하고 중소여행사의 판촉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전문관(15개사)도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할인권 발급에 앞서 11월 4일부터 8일까지는 사전인증 행사를 통해 경품 혜택을 준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 정보 추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할인권 사용 방법, 발급 채널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누리집 내 숙박 할인권 안내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숙박 할인권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현장에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하고 방역 점검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마정민 관광공사 국민여행지원팀장은 "지난해 사업이 중단된 이후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린 관광업계가 조속히 회복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중소 여행사를 중심으로 숙박대전 참여 업체들의 판촉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사업을 통해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여행의 즐거움을 누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숙박 할인권(전국 편) 발급 사업은 내년 초에도 실시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내년 사업에 60여만장의 할인권을 발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