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文대통령 탄 ‘FA-50’ 슬로바키아 수출 추진

2021-11-0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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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국영 방산기업 LOTN과 산업협력 MOU 체결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슬로바키아 수출이 추진된다.

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지난 3일 한-V4(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기업 LOTN과 FA-50 수출을 위한 산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정상회담과 연계한 한-V4 비즈니스 포럼에서 진행됐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슬로바키아의 고등훈련기 및 경공격기 획득사업에 FA-50 참여를 위한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슬로바키아는 노후 고등훈련기 L-39의 교체를 검토 중이다. FA-50는 유력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 규모는 10대(5900억원)규모다.  

FA-50은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하며 F-4, F-5보다 우수한 최첨단 전자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1) 행사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기종이기도 하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산 전투기에 탑승한 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KAI는 슬로바키아를 포함해 유럽의 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에 수출 성공 시 국산 항공기가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합기구(NATO) 국가에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된다.
 
KAI는 최근 EU·NATO 국가들의 전투기 교체가 진행되는데 발맞춰 항공기 판매와 전투 조종사 양성을 위한 훈련서비스 사업으로의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T-50계열 항공기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이라크 등 총 4개국에 72대가 수출됐다. 높은 고객 만족도로 재구매는 물론 주변국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KAI는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세네갈을 비롯해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KAI는 향후 20년간 FA-50의 지속적 원가절감과 성능향상으로 총 1000여 대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안현호 KAI 사장은 "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FA-50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한-슬로바키아 정부간 우호적 관계와 LOTN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수출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경공격기 'FA-50'.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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