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도 ‘오징어게임 열풍’…文 국빈 방문으로 연일 보도

  • 글자크기 설정

현지 언론, 유람선 사고 추모·양국 관계 발전 등 관심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을 방문,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서 부는 ‘한류 열풍’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 정상이 헝가리를 방문한 것은 2001년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헝가리 학교에서 한국어 교육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3일(현지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방문과 발맞춰 헝가리 언론 상당수는 한국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헝가리 현지 언론은 ‘오징어게임’에 삽입된 곡이 헝가리와 함께 제작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오징어게임 음악 감독을 맡았던 작곡자 정재일은 ‘다뉴브강 왈츠’ 등 작품 내 클래식, 재즈 음악의 작곡 및 녹음을 헝가리 음악 제작사인 ‘부다페스트 스코링’과 함께했다.

헝가리 내 언론사인 인덱스(index)는 이 같은 사실을 ‘전 세계를 뒤흔든 오징어게임, 헝가리도 함께 만들었다’는 제목의 기사로 소개하는 등 오징어게임에 관련된 현지 언론의 보도도 이이지고 있다.

또한 헝가리 유력 일간지 머저르 넴제트(Magyar Nemzet)는 한·헝가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기대하며, 문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한국이 중부·동유럽, 중앙 아시아와 관계 유지를 강화하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헝가리 주간지 HVG는 박철민 주(駐)헝가리 한국 대사의 인터뷰를 통해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한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헝가리 첫 공식일정이었던 헝가리 유람선 사고 추모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헝가리 MTI 통신은 지난 2일 ‘다뉴브 선박사고, 희생자들 앞에 머리 숙여 추모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제목의 보도를 통해 문 대통령이 미하이 버르거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함께 헝가리 선박사고 추모비 앞에서 추모했다고 했다.

헝가리 현지 언론들은 MIT통신 보도를 바탕으로 문 대통령의 헝가리 도착 소식과 함께 추모 소식을 전했다.

전날 헝가리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공항에서 곧바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방문해 헌화·묵념하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검정 정장 차림으로 도착한 문 대통령은 먼저 추모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화환의 리본에는 ‘우리 국민의 영혼을 위로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문 대통령이 찾은 머르기트 다리는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당시 탑승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26명(실종1명)과 헝가리인 2명 등 28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5월 한국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영원한 애도를 위한 추모 공간을 만들어줘 감사하다”면서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헝가리 국민 두 분도 희생되셨는데, 그분들에게도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