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개인 유튜브 방송을 함께 녹화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유 전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이 후보가 출연한 회분은 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번 방송에서 윤흥길 작가의 중편 소설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에 대해 소개했다. 해당 도서는 경기도 성남에 사는 도시 빈민의 비극적인 삶을 담았다.
도서 내용과 관련해 이 후보는 자신의 유년 시절 얘기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후보는 정치 관련 언급은 피했다고 한다.
이 후보와 유 전 이사장 간 이번 회동을 계기로 유 전 이사장이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할 것이란 일각의 관측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원조 친노 인사로 한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진보 어용 지식인'을 자처하며 '조국 사태'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적극 엄호했다.
다만 양측은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 없이 책 얘기만 했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