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헝가리 대통령·총리와 연쇄 회담…미래산업 협력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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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V4 창설 30주년 기념

각각 정상회담·오찬 진행…교역·투자 확대 논의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헝가리 대통령과 총리를 잇따라 만나 전기차 배터리 분야 등 경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탈리아 로마 주요 20개국(G20)·영국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이어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아데르 야노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한반도·유럽 정세, 기후변화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한국 정상이 헝가리를 방문한 것은 2001년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헝가리가 1989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상호 신뢰에 기반해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했다.

또한 이번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정무·경제·과학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과 아데르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교역이 사상 최고치(약 36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한국 기업들이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 유망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등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탄소중립 및 디지털 전환의 성공적 달성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회복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오찬 회담도 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번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을 계기로 과학기술·보건 등 양국 공통 관심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환영했다.

아울러 양측은 올해 비세그라드 그룹(V4) 창설 30주년을 맞아 V4 의장국인 헝가리에서 제2차 한-V4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의미를 부여하고, 한-V4 간 협력 심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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