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전 부처 공무원에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을 더욱 엄정하게 지켜달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서한문을 통해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이며,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공직자가 정치적 중립을 더욱 엄정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중앙부처에서 정치권에 정책자료를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총리는 "오해가 있다 하더라도 민감한 시기에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결코 적절한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김 총리는 또 "선거를 앞두고 정부부처와 공직자들이 유력 대선후보나 정당에 소위 줄대기를 하는 그릇된 행태가 발생한다면, 이는 국민 신뢰와 믿음을 저버리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후보 진영에는 공약 개발을 위한 개별기관 접촉이나 공직자에 대한 자료 요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겠다”며 “이러한 노력이 새로운 선례로 정착되면 정부 교체기에 끊이지 않았던 정치적 중립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공직 사회의 정치권 줄대기 악습도 근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