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산화탄소 저장 유망 구조 7.3억톤 가능…2030년까지 1조4000억 투자

2021-11-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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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구조 최대 11억6000만t의 저장이 가능

국내 이산화탄소 저장소 유망구조 분포도[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탄소중립에 필수적인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확보 및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30년까지 CCS에 최대 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해양수산부와 공동 개최한 '한국 CO2 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용량 종합평가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CCS 중점 추진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저장소 확보와 신규 저장소 탐사사업 추진 등에 4080억원, 저장 운영 기술 및 저장 효율 혁신 기술 개발 등에 1조90억원,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상용기술 조기 확보 등 국제협력에 120억원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CCS 유망 저장소의 이산화탄소 저장 규모가 7억3000만t에 달할 것이라는 발표도 있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석유공사 등 전문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합동연구단을 구성해 CCS 저장용량 종합·재평가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고밀도 탐사 및 참조 시추 자료가 확보된 저장 후보지인 '유망구조'에 저장소가 확보될 경우 이 정도 규모를 저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7억3000만t은 연 2400만t의 이산화탄소를 30년간 저장 가능한 규모다. 여기에다 저장에 적합한 지질 특성을 가진 저장소 후보지인 '잠재지층'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해 일부를 '유망구조'에 포함한다면 2억t의 추가 저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기술 개발로 저장 효율을 향상한다면 2억3000만t을 더 늘려 최대 11억6000만t의 저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단의 분석이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7억3000만t 저장이 가능하다는 종합 평가가 나온 '유망구조'에 대해 실제 시추 작업을 실시해 공간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CCS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안전하게 육상 또는 해양지중에 저장하는 기술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CCS 저장소 및 기술 확보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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