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분기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생한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액은 59억1533만 달러(약 6조9861억원)로, 올해 2분기와 비교해 656% 성장했다.
NFT 시장 분석 플랫폼 '논펀지블닷컴'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NF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기간 거래액은 약 260억원 규모였으나, 1년간 약 26719% 성장하는 극적인 결과를 얻었다.
업계는 올해 3월, NFT 거래가 정점을 찍은 후 거품이 사그라들면서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말까지 NFT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논펀지블닷컴은 이러한 배경을 여러 형태로 활용 가능한 NFT의 속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FT는 온라인 게임 자산을 증명하고, 예술 작품과 수집품, 도메인(인터넷 주소), 전시회 티켓, 가상 부동산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해 소유를 입증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3분기 NFT와 관련한 사업에 뛰어든 기업도 많다. 올해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그간 발행해온 올림픽 핀(한정판 배지)을 NFT로 발행하고, 수집·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맥라렌은 블록체인 플랫폼 테조스와 협력해 NFT를 통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7월에는 삼성벤처투자를 포함한 펀드에서 NFT 포트폴리오를 갖춘 애니모카브랜드에 50억 달러(약 590억원)를 투자했으며, 이밖에도 코카콜라, 소니 뮤직, 루이비통, 돌체앤가바나, 일렉트로닉아츠(EA), 대영박물관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NFT를 발행하거나 관련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투자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NFT 시장에 투기는 분명히 존재하며,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는 으레 겪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NFT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을 동시에 주며, 이는 투자자의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