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교통망 ‘3승법칙’ 수혜단지, 똘똘한 한 채로 제격

2021-11-06 07:00
  • 글자크기 설정

​신설 교통망 '계획발표' '착공' '개통' 단계에서 3번 가격 상승

경기 안산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 투시도 [사진=두산건설 제공]


최근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은 교통호재 수혜단지를 중심으로 '3승(昇)법칙' 효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통망 사업은 3승법칙에 따라 발표·착공·개통 시기에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주요 노선 등을 고시하는 발표 단계를 비롯해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착공과 공사의 완료를 알리는 개통 단계 등 사업이 구체화될 때마다 집값이 크게 상승한다.
계획발표 단계의 대표 수혜지역으로는 안산 상록구 건건동의 4호선 반월역 주변이 있다. 이곳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의왕·군포·안산’ 3기신도시 계획에 따라 핵심 교통망인 GTX-C노선 의왕역의 수혜 영향권에 들었다. 함께 구성 중인 반월역 BRT 노선이 의왕역과 연계되어 접근성이 높아져서다. GTX 의왕역을 이용하면 강남 양재역까지 20분 거리다

발표 전후로 반월역 인근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건건동서해아파트'(1998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9월 5억8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발표 직전인 7월 4억500만원(8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8000만원가량 올랐다. ‘건건동e편한세상’ 전용 59㎡도 올해 9월 6억원에 거래되며, 7월(4억5500만원)보다 1억5000만원가량 올랐다.

교통망 계획 발표 수혜로 수천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물량이 단기간 소진된 사례도 있다. 2015년 11월 말 파주운정신도시에서 분양했던 299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운정’은 그해 12월 말 기준 잔여가구가 2791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이듬해 2월에 발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운정신도시로 통하는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안이 포함되면서 2월말 1508가구, 3월 말 477가구로 잔여가구 물량이 급감하며 5월에 전 가구 분양을 마무리 지었다.

착공 호재의 경우, 지역 시세 전반을 상승시키는 효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 2019년 9월 신안산선 착공 소식과 함께 해당 노선이 정차하는 석수역 일대 집값 상승은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해당 노선이 위치한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3.3㎡ 아파트값은 착공 소식이 알려지기 이전 시점인 7월에는 1505만원이었지만, 착공 이후인 10월에는 1535만원으로 1.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안양동 1.17% △관양동 0.90% △호계동 0.74% △평촌동 0.59% △비산동 0.39% △박달동 0.34%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가장 큰 오름폭이다.

교통망 개통을 앞두고 분양한 수혜단지의 경우 청약시장에서 3승법칙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올해 9월 인천 미추홀구에서 분양한 ‘시티오씨엘 4단지’는 245가구 모집에 1만917건이 접수돼 평균 44.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2024년 개통을 앞둔 수인분당선 학익역 역세권 입지다. 또 올해 7월, 경기도 파주시에서 분양한 ‘운정신도시제일풍경채2차그랑베뉴’는 369가구 모집에 7393건이 접수돼 평균 2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위치한 운정신도시는 2023년 GTX-A노선의 운정역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 편의성과 자산가치 상승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신설 교통망 수혜단지의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계획 단계부터 호재를 품은 단지를 선점할 경우 이어지는 착공과 개통까지 추가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연말에도 3승법칙 효과가 기대되는 단지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의왕·군포·안산 3기신도시 발표로 GTX와 BRT노선의 개통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대에서는 두산건설이 11월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7개동, 전용면적 59~79㎡ 총 725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 도시철도 6호선(오륙도선) 개통 수혜가 기대되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49가구로 이 중 1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TX-B노선(2027년 완공 예정)과 인천발 KTX 직결사업(2025년 완공 예정)이 예정된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서는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여의’가 이달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지하 4층~지상 35층, 총 1115가구 규모로 이 중 6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광주~나주 광역철도(2026년 착공 예상)의 기점인 전남 나주역 인근에서는 GS건설이 이달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동 전용면적 59~179㎡ 총 1554가구 규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