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까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오후 영등포구 공유어린이집을 방문해 이 같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확대 계획을 밝혔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오 시장의 대표적인 보육 공약사업으로 도보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보육모델이다.
원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여 국공립 어린이집이 아니어도 동일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8월부터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58개 어린이집)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오 시장이 방문한 양평동 어린이집도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중 하나다.
양평동 공유어린이집 관계자는 "어린이집 간 공유를 하고 나니 아이들, 원장, 교사,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게 됐다"며 "아이들은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좋아하고, 원장은 공동구매로 운영비가 절약돼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사들은 다양한 접근법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이해하게 되었고 부모들은 어린이집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는 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외에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다양한 행정업무로 인한 보육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어린이집 행정업무 간소화 종합대책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 미지원 시설에 영·유아반 운영비를 각각 인상·신설한다.
이날 오 시장은 공유어린이집에 참여 중인 보육교직원, 부모들과 만나 공유어린이집 운영으로 좋아진 점, 개선할 점 등 보육현장 이야기와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