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적용한 코폴리에스터 본격 양산

2021-11-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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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화장품 용기 시장에 화학적 재활용(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를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한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 양산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K2019'에서 물리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에코트리아 R'을 선보인 이후 2년 만의 성과다.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관련 기술 기반으로 플라스틱 양산 체계를 구축한 사례는 없다. 상업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폐플라스틱 수급망과 분해공정을 통해 원하는 화학물질을 분리·정제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한 탓이다.

SK케미칼은 안정적인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 확보가 관건이라는 판단 하에 중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슈예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에 힘써 왔다. 이를 통해 2만톤(t)의 원료를 확보하고 대량 양산 체계를 갖췄다.

이번 출시에 따라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CR과 재활용 페트 원료(PCR)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R, 소비자가 사용 후 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클라로(Claro)'로 친환경 패키징 라인업인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SPS)'이 완성됐다.

최근 SK케미칼은 에코트리아 CR의 투명성과 외관, 내화학성 등의 뛰어난 물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워 국내외 화장품 용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와 내년 1만t 이상의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에코트리아 CR을 생산하고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 오너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 소재 판매 비율을 2025년 50%, 2030년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양산에 성공함에 따라 급증하는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산 제품에 대한 지속적 품질 개선, 용도개발을 통해 타사와의 격차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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