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네트워크 장애 사고로 공분을 사고 있는 KT에 대해 사고에 따른 영향에도 기업의 이익성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10월 네트워크장애로 인한 매출 및 이익 감소 영향이 크지 않고, 주식배당금(DPS)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내용상으론 확실히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이익 성장 폭 및 기대배당수익률로 보면 역사적 절대 저평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25일 허술한 관리로 인해 전국에 90분 동안 네트워크장애 사고를 일으키며 공분을 샀다. 이에 자영업자와 개인 등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보상안을 만든 상태다. 내용을 보면 소상공인의 경우 10일치 요금 경감, 개인 및 기업 고객의 경우 장애 시간의 10배인 15시간에 해당하는 요금 경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총 보상금이 250억원, 개인 및 기업 고객에는 대략 100억원 수준의 보상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2018년 아현국사 사태 당시와 비숫한 규모의 보상금으로 예상보다는 큰 규모”라며 “국지적 네트워크 단절이 아닌 전국 단위의 네트워크 단절이라 보상가입자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사고에도 KT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쟁점은 이번 네트워크 장애 발생이 KT 가입자 수 증가와 배당에 영향을 줄 수 있냐는 점일 것인데 결론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낮다”며 “과거 아현국사 사태 이후에도 우려와 달리 큰 변화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신상품의 경우 약정 때문에 당장 해지가 어렵고 결합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네트워크장애 사태가 일시적 매출 감소(일회성비용) 이외에도 펀더멘털에 미칠 변수는 없을 것”이라며 “여기에 KT 경영진의 성향을 감안 시 이번 네트워크 장애 사태로 인한 순이익 감소분을 배당과 연계시킬 가능성이 낮아 주주 이익에 미칠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