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금번 COP26이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로 억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파리협정 1.5℃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상향된 행동과 제안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COP26 정상회의는 4월 미국 기후 정상회의, 5월 한국 P4G 정상회의,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후·환경세션, 9월 미국 주요 경제국 포럼(MEF) 정상회의 등 올해 진행된 기후 정상외교의 정점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상회의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7개 국가 중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0여개가 넘는 국가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추가 상향, 40%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 목표를 연내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30 NDC 상향은 유엔에 NDC를 제출한 지 1년여 만에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 매년 4% 이상을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국제메탄서약(Global Methane Pledge)’ 가입을 통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제메탄서약 가입은 우리나라가 G7 국가들과 함께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기후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기후외교의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산림복원 모범국으로서 산림을 통한 전 지구적 온실가스 줄이기와 더불어 개도국의 산림복원 지원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내년 5월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 개최국으로서 이번 COP26에서 채택될 ‘산림 정상선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의 산림 회복 지원을 통해 남북 기후변화 대응 협력 방안을 모색, 한반도의 포용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세대의 기후 플랫폼으로서 당사국총회(COP) 개최 시 ‘청년기후서밋’을 정례적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세대가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이해당사자로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논의에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각국이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후 정책에 반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2021년은 파리협정 이행 첫해이자 우리나라에게는 탄소중립 이행 원년으로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상향된 기후행동과 제안은 보다 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기후행동을 강화하여 국제 기후결속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