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오성·장혁의 정통 누아르 영화 '강릉'은 11월 극장가의 불씨가 될 수 있을까? 오늘(1일)부터 영업 시간·취식 등 극장의 제한이 풀리는 가운데 '강릉'이 한국 영화 개봉의 기점이 되어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월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베일을 벗은 영화 '강릉'(감독 윤영빈)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리고 있다.
배우 유오성, 장혁을 중심으로 정통적인 누아르 구조와 색채를 띠고 있지만 장소, 배경, 인물을 조금씩 비틀며 기존 누아르 영화들과 다른 맛을 내려고 노력했다.
윤영빈 감독은 "모든 게 올림픽 때문"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강릉은 해방 이후 한 번도 개발 혜택 받은 적이 없다. 올림픽이 들어서면서 호텔, KTX가 들어서면서 개발이 됐다. 강릉 출신으로서 개발에 관한 기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걱정도 됐다. 강릉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감정이 들어서다. 여러 감정이 뒤섞여 대본을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는 영화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강릉에서 나고 자란 조직 보스 길석(유오성 분)과 서울에서 온 민석(장혁 분)은 각각 다른 이유로 강릉을 차지하기 위해 분투한다. 변화의 세력과 지키고자 하려는 세력 간 다툼이 누아르적으로 매끄럽게 표현됐다.
강릉 최대 조직의 수장 김길석을 연기한 유오성은 영화 '강릉'이 전작 '비트' '친구'를 잇는 누아르 3부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장르, 그리고 기본적으로 루저들의 이야기라는 점, 인간에 대한 연민을 갖고 있다는 점이 닮았다"라고 말했다.
장혁은 강릉 최대 리조트 소유권을 노리는 이민석을 연기했다. 장혁은 "거친 바다를 건너가는 느낌을, 무리를 헤쳐나가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악당이지만 막연한 악당이 아니라, 이 사람은 '배에 갇혀있는 내면'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박성근은 형사지만 조직 폭력배 길석의 친구로 그를 애틋하게 여기는 조방현 역을 맡았다. "한쪽으로만 치우지 않고 양쪽에서 번뇌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선택 해야 하는데 인간으로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 고민이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오대환은 길석의 오른팔 김형근을 연기했다. "강릉 사투리가 힘들어 고생했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안정적이고 차진 연기로 극의 현실감을 높였다.
민석의 부하 정모를 연기한 신승환은 첫 시나리오 속 정모는 저와 너무 달랐다. 감독님께서 제가 표현할 수 있도록 좀 더 능글능글한 인물로 바꿔주셨다"라며, "촬영 전 오대환과 숙소에서 연기를 맞춰봤다. 오대환의 호흡에 맞춰보자고만 생각했다. 설레발 치지 않고 리액션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이현균은 길석을 견제하는 오회장 조직의 삼인자 충섭을 연기했다. 이현균은 '강릉'에 대해서 "감독님이 저를 보고 글을 썼다는 첫 작품이다. 하면서 즐거웠고 인상적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릉'은 '연기 구멍'이 없어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다. 중년 배우들의 작품, 캐릭터 이해와 해석은 깊이감을 만들고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적 배경, 한국적 정서를 가진 인물들과 갈등이 담긴 '강릉'은 쏟아지는 외화 속 한국 영화의 물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일 개봉.
11월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베일을 벗은 영화 '강릉'(감독 윤영빈)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리고 있다.
배우 유오성, 장혁을 중심으로 정통적인 누아르 구조와 색채를 띠고 있지만 장소, 배경, 인물을 조금씩 비틀며 기존 누아르 영화들과 다른 맛을 내려고 노력했다.
윤영빈 감독은 "모든 게 올림픽 때문"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강릉은 해방 이후 한 번도 개발 혜택 받은 적이 없다. 올림픽이 들어서면서 호텔, KTX가 들어서면서 개발이 됐다. 강릉 출신으로서 개발에 관한 기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걱정도 됐다. 강릉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감정이 들어서다. 여러 감정이 뒤섞여 대본을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릉 최대 조직의 수장 김길석을 연기한 유오성은 영화 '강릉'이 전작 '비트' '친구'를 잇는 누아르 3부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장르, 그리고 기본적으로 루저들의 이야기라는 점, 인간에 대한 연민을 갖고 있다는 점이 닮았다"라고 말했다.
장혁은 강릉 최대 리조트 소유권을 노리는 이민석을 연기했다. 장혁은 "거친 바다를 건너가는 느낌을, 무리를 헤쳐나가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악당이지만 막연한 악당이 아니라, 이 사람은 '배에 갇혀있는 내면'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박성근은 형사지만 조직 폭력배 길석의 친구로 그를 애틋하게 여기는 조방현 역을 맡았다. "한쪽으로만 치우지 않고 양쪽에서 번뇌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선택 해야 하는데 인간으로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 고민이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오대환은 길석의 오른팔 김형근을 연기했다. "강릉 사투리가 힘들어 고생했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안정적이고 차진 연기로 극의 현실감을 높였다.
민석의 부하 정모를 연기한 신승환은 첫 시나리오 속 정모는 저와 너무 달랐다. 감독님께서 제가 표현할 수 있도록 좀 더 능글능글한 인물로 바꿔주셨다"라며, "촬영 전 오대환과 숙소에서 연기를 맞춰봤다. 오대환의 호흡에 맞춰보자고만 생각했다. 설레발 치지 않고 리액션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이현균은 길석을 견제하는 오회장 조직의 삼인자 충섭을 연기했다. 이현균은 '강릉'에 대해서 "감독님이 저를 보고 글을 썼다는 첫 작품이다. 하면서 즐거웠고 인상적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릉'은 '연기 구멍'이 없어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다. 중년 배우들의 작품, 캐릭터 이해와 해석은 깊이감을 만들고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적 배경, 한국적 정서를 가진 인물들과 갈등이 담긴 '강릉'은 쏟아지는 외화 속 한국 영화의 물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