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탄생 100주년] 신동빈 롯데 회장 "창업주 도전·열정 DNA, '뉴롯데' 만드는 자산"

2021-11-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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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구 식품BU장(왼쪽부터),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 강희태 유통BU장, 김영원 조각가, 신동빈 롯데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사진 = 롯데지주 제공]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님이 실천한 도전과 열정의 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명예회장님의 정신을 깊이 새기며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일 열린 창업주 상전(象殿)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명예회장님은 대한민국이 부강해지고 우리 국민이 잘살아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신격호 창업주의 도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 흉상을 설치하고 기념관을 만들었다. 이날 오전 진행된 흉상 제막식 및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및 4개 부문 BU장 등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 [사진 = 롯데지주 제공]


흉상은 좌대 포함 185cm 높이로,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롯데월드타워 1층에 전시된다. 흉상 뒤에는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강병인 서예가의 글씨로 담았다.

롯데월드타워 5층에 약 680m² 규모로 조성된 '상전 신격호 기념관’에서는 미디어 자료와 실물 사료를 통해 신 명예회장이 일궈낸 롯데의 역사를 소개했다. 창업주의 일대기를 포토그래픽으로 구성했으며, 초기 집무실도 재현했다.

집무실에는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리를 추구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거화취실(去華就實)'과 한국 농촌의 풍경이 담긴 그림이 걸려있다. 생전 창업주가 신고 현장을 누볐던 낡은 구두와 돋보기, 안경집, 펜과 수첩 등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초기 구상도, 롯데월드타워 기록지까지 사업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신 명예회장의 사회공헌 활동상도 전시된다. 그는 우수한 자질이 있음에도 어려운 환경으로 고학하는 학생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을 설립했다.

롯데는 기념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 모바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온라인 기념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신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도 발간한다. 인간 신격호의 삶과 철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일화가 담겼다.

신동빈 회장은 회고록에서 “아버님으로부터 기업인이 가져야 할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고,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다”며 “그중에서 가장 큰 가르침은 기업은 국민에게 짐이 돼서는 안 되며 항상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신 명예회장 탄신 100주년인 3일에는 계열사별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롯데벤처스는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라고 할 수 있는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잇고자 우수한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롯데장학재단은 간호사 자녀 110명에게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나라사랑 장학금을 수여한다.

같은 날 롯데그룹이 후원하는 사단법인 한국유통학회는 ‘제3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유통학 관련 연구를 통해 유통정책과 산업 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을 선발해 상금을 수여한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창업주의 꿈과 도전, 열정을 기리는 기념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서는 각계 인사가 생전 창업주와 인연을 소개하는 영상도 공개된다. 권성원 차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는 “신격호 창업주는 맨몸으로 일본으로 넘어가 모든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시켰고, 보릿고개 시절 귀한 외화를 가지고 모국으로 돌아왔다”며 “고향을 찾아가는 연어의 삶을 닮았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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