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출마설에 휩싸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일찍이 지역 정치권과 관가에서 홍 부총리의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불거졌다. 출마를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2월에는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해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최근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식당에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춘천MBC 인사가 배석한 가운데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향후 도지사 출마 행보를 두고 고향 원로 선배인 윤 창업회장의 고언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춘천에서 나고 자란 홍 부총리는 '춘천 토박이'로 통한다. 강원도 철원 출신인 윤 창업회장 역시 지난 1999년부터 2008년 초까지 강원도민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강원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강원도라는 공통점을 지닌 세 사람이 만나 홍 부총리의 강원도지사 출마를 놓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부총리까지 오른 인물이 도지사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격에 맞지 않는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정가에서는 홍 부총리의 국정운영 철학과 각별한 고향 사랑을 들어 여전히 그의 출마를 점치는 이가 적지 않다.
홍 부총리가 바쁜 일정을 쪼개가면서까지 직접 강원도 춘천을 찾아 고향 사람을 만나는 등 움직임을 본격화한 데는 이유가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직자 신분인 홍 부총리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내년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2월에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1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최근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식당에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춘천MBC 인사가 배석한 가운데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향후 도지사 출마 행보를 두고 고향 원로 선배인 윤 창업회장의 고언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춘천에서 나고 자란 홍 부총리는 '춘천 토박이'로 통한다. 강원도 철원 출신인 윤 창업회장 역시 지난 1999년부터 2008년 초까지 강원도민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강원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강원도라는 공통점을 지닌 세 사람이 만나 홍 부총리의 강원도지사 출마를 놓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부총리까지 오른 인물이 도지사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격에 맞지 않는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정가에서는 홍 부총리의 국정운영 철학과 각별한 고향 사랑을 들어 여전히 그의 출마를 점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출마 전까지 도내 입지를 다져놔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인지도 측면에서 보면 강원도에 지역구를 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간적 제약도 있다. 서울과 세종을 오가며 경제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홍 부총리가 강원도 민심까지 챙기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여기에 최근 물가가 치솟는 등 경제 관련 이슈들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어 시간도 여의치 않다.
코로나 대응으로 이름 알린 洪...지지세까지 상승세
홍 부총리는 그동안 꾸준히 강원도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며 구애 작전을 펼쳐왔다. 지난 추석에는 주변에 명절 선물로 자신의 고향 음식인 '춘천 닭갈비'를 돌리며 강원지사 출마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지난해 총선 때도 그를 둘러싸고 강원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가능성이 제로(0)"라며 부인했고 실제로 출마도 하지 않았다.당시만 해도 홍 부총리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그동안 고위 공직자로서의 모습과는 달리 이제는 홍 부총리 인물 자체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취임한 지 1000일이 넘어가면서 '역대 최장수 부총리'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 데다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해 언론 노출이 잦아지면서 대중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놓고 보편 지급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여당과 줄곧 대립각을 세운 점도 이름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
아울러 지난 4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백신 확보 문제, 부동산 손실보상 정책 등 소신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반대의견을 내놨다. 이를 두고 관가 안팎에서는 "정계 입문을 위한 몸풀기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강원지사 출마설'에 긍정도 부정도 없이 침묵하는 洪
강원도지사 출마를 놓고 각종 소문이 무성하지만, 홍 부총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홍 부총리는 출마설에 대해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부총리를 수행 중이고 경제가 엄중한 상황인데 다른 곳에 마음을 두는 게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부총리로 근무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일 뿐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는 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그간 강원도지사 출마설을 놓고 흘러나오는 여러 가지 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침묵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정부 관계자는 "출마 가능성으로 해석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