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나상수 세림비앤지 대표이사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입성 이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세림비앤지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친환경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지난 10월 21일 주주총회에서 한화플러스1호스팩과 합병이 승인되며 코스닥 상장을 확정했다.
세림비앤지는 진공성형 식품용기와 친환경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친환경 부문은 미생물에 의해 100%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필름 제품이 주력이다. 식품용기 부문에서도 일반적인 플라스틱 소재 용기와 함께 옥수수 전분을 이용한 폴리유산(Poly Lactic Acid, PLA), 사탕수수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Bio PET) 제품 등 탄소저감형 친환경 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세림비앤지는 설립 초기부터 친환경 포장용기 시장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는 22건의 지적재산권과 23건의 외부기관 기술평가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 요구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다품종∙다재질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식품용기 부문에서는 655개사, 필름 부문에서는 153개사의 고객을 확보해 쇼핑백, 포장, 배달 등 다양한 용도의 친환경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세림비앤지의 성장세도 빨라지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는 연평균 14.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이 기간 친환경 포장재 부문은 10.3%, 생분해 필름은 8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와 함께 비대면 배달 문화가 확산하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올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225억원, 영업이익은 약 1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28%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스팩 합병 이후 조달한 자금으로 제품 다변화와 신규 시장 진출을 준비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세림비엔지에는 한화플러스1호스팩이 공모를 통해 조달한 약 9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주력 사업인 필름과 용기 분야 이외에도 시트(Sheet), 사출(Mold), 완충재 (Foam) 등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을 순차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플라스틱 이외의 신소재 개발을 통해 친환경 결빙 방지제, 친환경 핫멜트 제품 개발도 추진한다.
현재 초기 단계인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의 주요 인증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박순규 세림비앤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북미 지역에 3~4개의 고객사를 확보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사에서는 현지 생산기지 설립을 요청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