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오른 1173.5원에 장을 시작했다. 미국 물가가 여전히 높게 발표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 등이 이어지면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예상치를 하회하거나 전월보다 둔화되며 부진했다"면서 "FOMC를 앞두고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우려를 자극하면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9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로 예상 수준에 부합했으나 전년동월대비 4.4%로 여전히 높게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아시아장 리스크오프, 역외 숏커버링과 결제수요 등의 영향도 원·달러 상승세에 한몫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0선 하회 소식은 글로벌 제조 경기 둔화 우려를 가열 시켜 리스크오프를 촉진했다.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소식 또한 리스크오프 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환율 상승에 유리한 여건으로 작용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회와 진정세를 보이는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금일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