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승하 후 천주교 교난으로 강진에 유배 온 다산 정약용이 천주쟁이로 손가락질받으며 갈 곳 없는 신세에 처하지만, 동문 주막의 주모만이 다산을 받아주고 주막의 작은 뒷방에 거처를 마련해 준다.
고달픈 유배생활로 다산은 신세를 한탄하며 방황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를 보다 못한 주모는 다산에게 힘들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을 보여준다.
다산은 과세에 허덕이면서도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되고 거처하는 초라한 골방을 사(생각), 모(용모), 언(말), 동(행동) 등 4가지를 바로 하는 곳이란 의미의 ‘사의재’라 이름 짓고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들을 양성하게 된다.
조선을 만난 시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마당극 '정해인이 좋소'는 '정약용 선생님이 해박한 지식과 인생을 배우고 간 그 곳, 강진이 좋소'라는 문장의 앞글자를 따왔다.
마당극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30분간 진행된다.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강진군민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의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산 정약용의 유배생활을 해학과 교훈으로 풀어낸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프로젝트 종료 이후에도 행사를 지속 추진해 시대재현 사업의 지속성 유지 및 강진 역사를 담은 인물과 소재 확충으로 조만간 공연을 명실상부한 강진군 대표 관광 상품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