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산타랠리 조짐 보일까?...연준 FOMC·고용보고서 주목

2021-11-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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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5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연준이 긴축통화정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들 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승장이 이어지며 연말 성탄절(12월 25일)을 앞두고 강세장을 보이는 일명 산타랠리를 보일 수 있을지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올 3분기 실적 호조로 강세를 이어가며 9월 하락분을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까지 한 주 간 다우지수는 0.40%,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5%와 2.7% 상승했다. 3대 지수는 모두 4주 연속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0월 월간으로는 5.8% 상승해 3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0월 들어 6.9%, 7.2%가량 올라 2020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월간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 중 S&P500지수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22.6% 상승해 2013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융시장 전반은 오는 3일 FOMC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0월 13일 9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이르면 11월 중순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투자자들은 해당 발언이 현실화할지 여부를 주목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개시하더라도 시장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이 별개라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과 관련한 연준의 발언에도 이목이 쏠릴 수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회의록에서 "광범위한 경제 회복이 계속될 경우 내년 중순쯤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점진적인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며 더 빠른 속도로 자산 매입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고 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지난 12일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테이퍼링을 더 공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평가 역시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의견을 견지해 왔지만 지난 22일에는 "공급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며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6% 올랐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99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6월부터 4개월째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근원 PCE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관찰할 때 가장 선호하는 통계 지표다.

만약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통화 긴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시각을 강화해 뉴욕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아누 개거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 글로벌투자전략가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연준의 시각이 시장에는 중요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시각을 유지해왔지만, 만약 상황을 다른 단어로 표현하게 된다면 시장은 약간 놀랄 수 있다"라고 로이터를 통해 밝혔다.

5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도 증시에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증권 거시전략팀장은 "이번 주는 거친 한 주가 될 것(wild week)"이라며 FOMC 결과가 이번 주를 지배하고, 고용 보고서는 부차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CNBC에 밝혔다.

특히, 최근 고용보고서에선 고용 회복세뿐 아니라 임금 상승률도 눈여겨볼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 상승세가 인플레이션 심리를 고착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웰스파고는 10월 총 39만개의 일자리가 늘고, 평균 시급이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3분기 실적도 이어진다. 코로나19 백신 판매로 실적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를 포함해 여행, 에너지, 보험, 기술 관련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 외에도 투자자들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결과 등 국제사회 동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주요 경제 지표 및 일정
△1일
10월 마킷 제조업 PMI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온세미컨덕터, NXP 세미컨덕터 실적

△2일
11월 경기낙관지수
10월 자동차판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3일)
화이자, BP, 듀폰, 코노코필립스, T모바일, 질로우 실적

△3일
10월 ADP 고용보고서
10월 마킷 서비스업 PMI
10월 ISM 비제조업 PMI
9월 공장재수주
FOMC 기준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퀄컴, CVS헬스, MGM 리조트, 윈리조트 실적

△4일
10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Q3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9월 무역수지
AIG, 모더나, 우버, 펠로톤, 스퀘어 실적

△5일
10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9월 소비자신용
드래프트킹스, AMC 네트워크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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