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 EU·프랑스와 연쇄 양자회담…NDC 관련 협력 약속

2021-10-3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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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G20 정상회의 계기…6월 영국 G7 이후 4개월 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하고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로 양자 간 교류 협력 증진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및 보건 등 주요 국제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한-EU 정상회담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계기 개최 이후 4개월 만이다.

집행위원장은 “지난 영국 G7에서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며 친근감을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로 양자 간 교류 협력 증진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보건 등 주요 국제 현안 대응과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점을 평가했으며, 저소득국에 대한 백신 지원과 글로벌 백신 공급망 강화에도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집행위원장은 한국의 NDC 상향 조정과 글로벌메탄서약 가입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한 집행위원장이 “한국이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디지털 및 신기술 혁신 분야에 있어서 양측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협력의 잠재성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적정성 결정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만나자마자 반갑게 포옹하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 역시 영국 G7 정상회의 이후 4개월 만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의 NDC 상향을 환영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프랑스가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전환법’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법제화한 것을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을 소개한 후, 양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 정상은 프랑스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개방성과 포용성 기반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실무급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가능한 분야부터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초반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한국이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반도체 분야 등에서 한국과 프랑스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의 공급망 및 기술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현 정세를 소상히 설명하고 남북, 북·미 대화의 조기 재개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언제든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기꺼이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2018년 프랑스의 국빈 초청 및 환대에 감사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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