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최민정은 관련 의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난 8일 이후 심석희로부터 지속적인 전화 연락 시도와 반복적인 문자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민정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도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정신적인 어려움과 불안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최민정 측 입장을 종합하면 심석희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전직 코치 A씨와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되자, 꾸준히 최민정에게 연락을 취해 사과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최민정은 지난달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제1차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1500m와 500m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두 차례 충돌하면서 부상을 입었다. 이에 2차 대회를 건너뛰기로 하고 국내에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심석희와 A씨가 나눈 문자메시지에는 최민정을 험담하고 고의로 충돌한 의혹이 담겼다. 당시 심석희는 A씨에게 여자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리겠다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보냈고, 실제로 심석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해 페널티 판정을 받았다.
심석희의 '고의충돌' 의혹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심석희는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통해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연맹은 총 7명으로 조사위원회로 구성했고, 27일 오후 연맹 대회의실에서 제1차 조사단 회의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