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노예 사건 재발?...전남 신안서 노동자 탈출해 경찰 신고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전남 신안 염전에서 벌어진 임금 체불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신안에서 염전 사업장을 운영하는 장모(48)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장씨는 자신의 염전에서 일한 박모(53)씨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박씨의 신용카드 등을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장씨와 월급제로 계약했다. 하지만 장씨는 매달 임금을 받지 못했고, 생활도 감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최근 박씨 사업장에서 탈출했고, 관련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2014년 2월 신안 신의도 염전에서 지적장애인을 유괴해 감금하고 강제로 집단 노동을 시켜온 일이 드러났다. 이후 장애인 불법 고용 실태조사 등 염전 근로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졌다. 그러나 유사 사건이 재발하면서 수사기관에도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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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애인 인권 단체인 장애우인권연구소는 이날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