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유엔 총회(UNGA)는 유엔에서의 중화인민공화국의 모든 합법적 권리 회복을 투표로 결정함으로써, 아시아 국가와 세계 기구간 교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지난 50년 동안 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수호함으로써 유엔의 대의를 전폭적으로 지지했으며, 국제 문제에서 건설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평화와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역사의 선택
1971년 10월 25일, 유엔총회 26차 회의에서 중국의 모든 권리를 회복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대표가 유일한 합법적 대표임을 인정하는 결의안 2758호가 압도적 다수로 채택됐다.
당시, 이 순간을 목격한 파키스탄 언론인 이프티카르 알리는 “평생 이렇게 우렁찬 박수 소리는 처음 보았다”며 환호와 박수가 허공을 가득 채웠고 사람들은 서로 껴안고 있었다고 그 날을 회상했다.
이는 미국의 적대감과 방해로 국제기구에서 소외됐던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지 20여 년 만의 일이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신생 독립국들로 구성된 제3세계가 점차 형성되며 세계의 중요한 세력이 되었다.
이러한 국제정세의 큰 변화는 결국 미국과 동맹국들의 봉쇄를 무너뜨렸고, 유엔에서 중국이 합법적 지위를 회복하게 되는 역사적 필연성을 이끌어냈다.
제26차 유엔총회 칠레 대표단 구성원으로 지낸 리카르도 라고스 전 칠레 대통령은 중국의 합법적 지위 회복은 세계기구의 역할을 강화하고 국제적 차원에서 대표성을 높이게 되었다고 1971년 당시의 '역사적 회의'를 떠올렸다. 그는 "세상에 부합하는 보다 현실적인 유엔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 유엔이 국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장소로서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입장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합법적 지위를 회복하면서 “유엔은 규모와 내용 면에서 보편적인 기구가 됐다”고 말했다.
세계 평화와 발전의 공헌자
지난 50년 동안,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유엔의 숭고한 대의를 확고히 지지하는 국가임이 입증되었다.
중국은 세계 평화 수호를 위해 ‘평화와 발전, 상생 협력의 기치를 높이 들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취하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견을 해결하고,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고 있다.
1990년 이래로, 약 30여 개에 달하는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에 5만 명 이상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했다.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안보리 상임이사국보다 적극적으로 평화유지군에 기여했다.
또한, 중국의 절대빈곤을 타파하여 2030지속가능발전 의제인 빈곤퇴치 목표를 예정보다 10년 앞당겨 달성했고, 이를 통해 세계 빈곤 감소와 지속 가능한 개발 노력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발전에 대한 의지로 2013년 제안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현재 국제 협력을 위한 가장 큰 플랫폼이 되었으며, 코로나19의 영향에 맞서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인류운명공동체 건설’ 이라는 정신으로 기후변화와 같은 중대한 위협에 맞서 국제공조를 진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2030년 이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정점으로, 2060년 이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50년 동안 중국은 자국의 정치와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데 탁월한 업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전 “세계 각 지역의 평화와 발전이라는 숭고한 대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 평가했다.
압둘라 샤히드 유엔총회 제76차 총회 의장은 "중국은 자부심을 갖고 국제 사회에 기여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은 다자주의와 유엔의 역할 강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다자주의 챔피언
샤히드 의장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와 코로나19는 우리가 하나의 인류로서, 다자주의를 통해서만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므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회원국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50년 간 항상 진정한 다자주의의 확고한 지지자이자 실천가였다. 중국은 입장문을 통해 국제정세는 모두의 협의를 통해 다뤄져야 하며, 세계의 미래는 모든 나라가 함께 결정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중국은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집단 따돌림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며 집단정치, 소그룹을 위장한 사이비 다자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은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더 공정하고 공평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에는 단 하나의 국제 체제, 즉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만이 존재합니다. 단 하나의 국제질서, 즉 국제법이 뒷받침하는 국제질서가 있을 뿐입니다”
시 주석은 이날 제76차 유엔총회 전체토론회에서 영상으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발언은 파키스탄 저널리스트인 알리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중국은 다자주의를 강력히 옹호해왔으며, 개발도상국의 중요한 지지자이기도 하다”며 “중국은 국제문제에 대한 결정은 모든 회원국 간의 협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래를 내다보며 인류 공통의 가치인 평화, 발전, 평등, 정의, 민주주의, 자유를 옹호하고 인류의 미래를 함께하는 공동체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샤히드 의장은 공유된 미래를 가진 커뮤니티를 구축하려는 비전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변화는 우리가 하나의 인류로서 함께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