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건희’ 이재용의 승어부] 재계 맏형 삼성, 다음 미션은 ‘일자리’

2021-10-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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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는 물론 협력회사 지원으로 ‘고용 창출’

재계 1위인 삼성전자에 ‘일자리 창출’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자 상생의 비전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년 일자리를 직접 챙기며 ‘동행 경영’에 집중하고 있을 정도.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청년을 찾을 만큼 ‘청년 사랑’이 각별하다. 출소 한달 만인 지난달 14일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3년간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청년 일자리·교육 기회 창출 사업이다. 정부가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생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만 29세 이하 취업준비생·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하는 취업연계형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늘리는 것이다.

이미 이 부회장은 앞서 가석방 직후 11일 만에 발표한 240조원 투자 계획에서도 연간 4만명의 인원을 직접 채용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를 포함하면 올해만 해도 이 부회장이 공개한 청년 고용 일자리 수는 앞으로 3년간 총 7만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이 부회장의 행보가 동행 경영 철학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동행 비전을 발표했다. 이 비전의 핵심은 고용과 교육이다.

이 부회장은 청년뿐만 아니라 협력회사를 지원하면서도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역할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의 협력회사 지원 전담 조직인 상생협력아카데미에는 협력회사의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센터’가 별도 운영된다.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는 2주간 박람회를 열고, 협력회사의 우수 인재 확보도 돕는다.

‘협력회사와 함께 내일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2021 삼성전자 협력회사 온라인 채용박람회’는 2012년부터 개최돼왔다. 중소·중견 협력회사에는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구직자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채용된 협력회사 사원을 대상으로 입사 후에도 신입사원 교육과 기술·품질 관리 교육 등 전문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협력회사가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채용박람회 개최를 비롯해 협력회사 채용관 운영, 맞춤형 채용 지원 등으로 그간 협력회사에 4300여 명의 인재 채용을 지원했다. 협력회사의 제조, 인적 경쟁력을 끌어오려 상생협력을 추구함과 동시에 고용 창출도 이뤄낸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첫째)이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 간담회에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첫째)와 함께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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