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1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인공지능, 통신·미디어, 소·부·장 분야 최신기술을 알린다.
ETRI는 우선 이번 전시회에서 마이크로LED 국산화와 생산수율 개선에 필요한 전사·접합 모듈 시제품을 민간에 공개한다. 시제품은 신소재를 기반으로 전사에서 접합으로 이어지는 두 공정을 통합했으며, 기존보다 투자비과 소재비용을 각각 10%, 1% 이하로 줄였다. 특히, 양산 시 기존보다 20배 이상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체 조직의 신호전달 특성 차이를 이용한 생체인식 기술도 있다. 인체의 해부학적 특징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을 구별하면서, 복제가 어려워 정보유출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강도 높은 보안이 필요한 금융, 정보보호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상현,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입체 영상 콘텐츠 제작 기술인 '플렌옵틱(Plenoptic)'도 전시한다. 기존 기술과 달리 사람이 눈으로 인식하듯이 양안 시차, 운동 시차를 구현했고, 이를 통해 기존 VR 체험에서 발생하는 어지러움을 줄였다. 특히, 콘텐츠 제작 후 초점과 시점을 조정할 수 있어 활용성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건전한 미디어 환경 조성을 돕는 지능형 미디어 서비스 기술, 다수의 사용자가 가상에서 상호작용하는 모바일 디오라마 AR 시스템, 생태환경 관리를 돕는 수질관리 통합 플랫폼도 함께 공개한다.
또, ETRI가 보유 중인 실험장비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품·소재 시험, 신뢰성 시험, 4G·5G 네트워크 시험 등 70여 종의 시험을 지원하는 등 중소·중견기업 기술경쟁력과 역량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ICT 최신동향에 맞는 우수 연구성과를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 국내·외 기업에 신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성공적인 기술 마케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