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에 시작해 올해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이한 제48회 신라문화제는 ‘신라! 리턴즈’라는 주제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부활하는 원년이 됐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비대면 예술제 공연 위주로 펼쳐진 이번 신라문화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역 예술인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16개 공연과 행사는 포항MBC와 LG헬로비전, 실시간 유튜브 등에서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영상이 공개됐다.
모든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신라미술대전에는 760점의 작품이 출품됐고 신라가요제에는 전국에서 143팀이나 참가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2021 신라문화제는 막을 내렸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 새로운 방식의 축제와 예술의 장을 연 출발점으로 의미가 있다.
소상공인 지원사업으로 열린 신라아트마켓은 침체된 도심지의 빈 점포 25곳을 활용해 새로운 예술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신라아트마켓이 열리는 기간 동안 중심상가에는 평소보다 3배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호응에 힘입어 신라아트마켓은 이달 말까지 연장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던 신라문화제 관련 추억의 자료들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해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해석한 ‘신라아카이브전’과 경주 고유의 이미지를 담은 ‘신라문화체’를 개발해 공개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경주를 배경으로 가수 조성모가 부른 ‘달빛경주’와 마리아가 부른 ‘천년지애’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주를 알리고 있다.
경주시는 어려운 시기에 지역 예술인과 소상공인 등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 대표 축제를 잘 치러낸 만큼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행사로 준비한다는 각오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문화제가 비대면으로 개최돼 아쉬움이 컸지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내년에는 경주만의 콘텐츠를 살린 더욱 알차고 의미있는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