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에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비스포크(Bespoke·맞춤)'란 개념을 스마트폰으로 확대 적용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되어 전 세계에서 200만대 넘게 판매되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끄는 갤럭시Z 플립3에 이용자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폰 꾸미기를 중시하는 MZ세대와 여성 이용자층(폰꾸족)을 공략, 폴더블폰의 흥행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기대 이상의 폴더블폰 흥행으로 삼성전자는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에 맞대응할 수 있는 플래그십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소품종 대량생산이 당연시되던 모바일 기기에 다품종 주문생산을 도입하는 실험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서비스 출시와 함께 △블랙 △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 △옐로 △핑크 △화이트 △블랙 등 5가지 전·후면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총 49가지 조합에서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프레임과 전·후면 색상을 모두 검게 한 모델은 이미 출시한 제품이라 제외된다. 기존에 출시한 7가지 색상과 합치면 총 56개의 색상 중에서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플립3 출시 후 색상 트렌드와 고객 취향을 조사한 후 수천가지 색상 옵션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가장 조화로운 색상 조합을 완성해 이날 언팩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선 '360도 미리 보기' 기능을 통해 다양한 색상의 모델을 비교 체험하고, 이를 SNS를 통해 지인과 공유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고객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 전·후면의 패널 색상을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에 출시될 예정이다. 폴더블폰 저변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가 중요시 여기는 시장이다. 21일 오전 9시부터 삼성닷컴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출고가는 주문 생산 비용으로 인해 일반 모델보다 5만원가량 높아진 130만9000원이다.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는 전·후면 패널 동시 교체 시 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최승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전무)은 "고객들은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제품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고객의 선호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고 고객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