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19일 개항장의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는 송학동 역사산책공간에 다채로운 전시회와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12월 15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가 특별히 마련한 송학동 역사산책공간은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인천시민애(愛)집, 이음1977, 소금창고 등이 소재했던 곳이다.
시는 송학동을 포함한 인근지역 일대를 현재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지’로 조성하고 있다.
또 올해 7월, 새단장을 통해 55년만에 시민에게 개방된 인천시민애(愛)집은 제1호 시 등록문화재다. 그리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제2호 시 등록문화재다.
시는 근대 개항 도시로서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개항장의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는 송학동 역사산책공간을 활용해 특별 전시회와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마련했다.
이곳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내용만 보더라고 △비망록: 고여 우문국의 기록으로 기억하다 △1883년 모던인천 특별전 △제물포구락부 리컬렉션전 등 세가지 테마로 구성한 특별전시회가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제물포구락부에서 개최된다.
아울러 인천시민 사진전(10.15.~12.15.)과 한복사랑 인천시민 놀이마당(10.16.~17.), 송학동 역사산책길 투어(11월~12월 중)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함께 열려 시민들의 마음을 자로잡을 예정이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 송학동 역사산책공간 힐링·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의 역사·문화 중심지였던 과거 전성기의 개항장 명성을 이어가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일상도 활력을 찾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개항장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역사산책공간이 인천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유일무이한 공간(Unique Vanue)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물포구락부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시 상세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비망록 : 고여 우문국의 기록으로 기억하다
독창적 작품세계를 일군 작가이자 해방 후 인천 문화예술계를 이끌었던 고여(古如) 우문국(禹文國) 선생이 남긴 다양한 기록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다. 선생이 남긴 사진과 친필 메모, 일지, 도록과
여러 매체에 실린 기고문 등을 추리고 분석해 개인의 기록이 공적역사로서 갖는 의미를 재조명했다. 더욱이 이번 전시가 열리는 제물포 구락부는 고여 선생이 제3대 인천시립박물관장으로 열정을 쏟았던 곳으로 그 의미가 크다.
▲1883년 모던인천 특별전
조각가 이영섭의 발굴기법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대지를 거꾸로(음각으로) 조각해 거푸집으로 삼고 그 안에 혼합재료를 부은 후 굳으면 발굴하듯 캐내는 발굴기법은 거와 현재, 미래까지 이을 수 있는 시간성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약 6미터 높이의 작품‘여우와 어린왕자’가 소금창고 부지위에 고택과 나란히 배치됐으며 약 20여점의 아름다운 조각 작품들이 송학동 전체를 갤러리 삼아 자리 잡았다.
▲제물포구락부 리컬렉션전
2020년과 2021년 제물포구락부가 주관하고 많은 호응을 받았던 주요 전시회의 작품과 스토리를 재구성한 기획 전시다. 누구도 들여다보지 못한 컬러풀한 1919년대의 조선을 기록한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 스크래치 투성이의 흑백사진을 참조해 한지에 먹으로 꾹꾹 눌러 개항장 풍경을 재현해낸 김광성 화백의 제물포 시대전, 초지진 소나무,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등 인천의 역사를 굴곡진 옹이와 나이테에 봉인하고 있는 수많은 인천의 나무들을 한날한시에 다시 모았다. 또한 스토리텔링 방법의 역사콘텐츠 ‘읽는 커피 블랜딩’제품 40여 종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관람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되며 사전 예약 및 현장접수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에 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제물포구락부 홈페이지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