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효과 톡톡…클라우드 파트너 3사 매출 8000억

2021-10-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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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클라우드서비스를 활용한 인프라 이전·구축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 파트너 기업,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들의 작년 매출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클라우드 수요가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 못지 않은 실적 상승세를 탄 모양새다.

18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메타넷티플랫폼, 클루커스 등 기업들의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이 적게는 두 자릿수, 많게는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다국적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의 MSP 파트너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서비스를 재판매하고, 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에 필요한 구축·운영·관리 전문기술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MSP 파트너의 역할이다.
국내 최대 AWS MSP 파트너인 메가존클라우드의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61% 증가한 5111억원이다. 베스핀글로벌은 매출 159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8% 증가를 기록했다. 메타넷티플랫폼의 매출은 1461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이 3개사의 작년 매출을 합한 액수는 8172억원, 전년대비 증가율은 78%에 달했다. MS 애저 MSP 전문기업인 클루커스의 경우 매출 규모는 341억원에 그쳤지만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138%를 나타냈다.

MSP 파트너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들의 매출은 지난해 확대된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수요와 맞물려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기업의 국내 클라우드사업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WS의 올해 상반기 세계 매출은 2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를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사업을 포함한 MS의 인텔리전트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2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글로벌 선두인 AWS와 MS, 국내 클라우드 선두인 네이버클라우드 등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MSP 파트너사의 매출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부터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 기업이 클라우드 이전·구축·운영·관리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제시했고, 최근 SKT와 KT 등 이동통신사들도 다국적 클라우드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클라우드 영역의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 동일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이 서비스의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는 MSP 파트너만 교체하는 일이 벌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클라우드를 써도 MSP의 역량에 따라 기술 서비스에 차이가 날 수 있고, 전사적자원관리(ERP)나 정보보안같은 클라우드 외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등 기업마다 수요가 다를 수 있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인 MSP 파트너 기업들은 대체로 수년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거나, 전년대비 매출이 급성장한 작년에 적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성 확보가 숙제로 떠오른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순 클라우드 재판매·운영만으로는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인공지능(AI)·머신러닝 솔루션과 전문기술 서비스 등으로 이익률을 개선하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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