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리스 존슨 총리가 최근 외교관들을 통해 들은 시 주석의 글래스고 불참 소식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시 주석은 이달 30~31일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불참한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1월 중순 이후 약 600일 동안 중국 밖을 나간 적이 없다. 브릭스 정상회의나 양국 정상회담의 경우에도 화상회의를 선호했다.
COP26에서는 각 국은 산업화 시대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어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불참으로 이 같은 논의가 완전히 어그러질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 타임스는 “중국이 NDC를 발표하지 않거나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지 않는다면 지구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기준으로 섭씨 1.5도까지 제한하는 합의를 지키는 게 무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총회 주최측은 시 주석의 불참이 에너지 공급난 속에 중국이 기후변화 목표 설정을 거부하는 전조일 수 있다고도 점쳤다.
중국은 2019년 기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7%를 내뿜은 최다 배출국이다. 배출량은 2위인 미국(11%)의 약 2.5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