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이재명 후보 선출에 이어 그제 이낙연 후보의 경선 결과 수용 선언까지 이어졌다. 원팀에 필요한 조건들이 만들어졌다"며 "어제 이낙연 후보께 전화해서 많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여러 가지 서운한 점도 잘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고뇌와 아픔에도 당의 단합,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충정을 절절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지지자의 상실과 상실감에 대해서도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와 관련해 제가 일부 극단적인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 표현이 있었다. 심려 끼친 점, 상처 받은 분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13일 뉴스에 출연해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문자 항의에 대해 "일베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동지에게 상처 줘서는 안 된다. 일시적으로 경쟁할 수 있지만 다시 하나의 강물이 돼야 한다"며 "다시는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서 유린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잔인한 일일 뿐 아니라 정치를 할 자격이 없는 짓"이라고 강하게 힐난했다.
송 대표는 "전 민주당 대표로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당을 함께 지켜온 동료 정치인으로서 이낙연 후보에게 위로와 존경과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모두 함께 극단적 행태를 지양하고 상처내지 않고 하나되는 민주당이 되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더욱 노력하겠다. 지금부터 이순간 우린 원팀이고 민주당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경선 중 늘 있기 마련인 작은 차이를 넘어 민주정부 4기 창출에 모두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경선하다 보면 상처가 많이 남는다. 저도 상처를 안고 가지만 함께 이겨내고 특히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선출)되지 않았을 때 상처가 더욱 크다. 이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도록 저 자신부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희가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고 나서 눈물로 보낸 세월을 다시 생각하며 우리의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로 모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런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