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는 주요 카드사 사장(CEO)들을 불러 모아 가맹점 수수료 개편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적격비용(수수료율의 근거가 되는 원가) 산정 경과를 설명하고, 카드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은 3년 주기로 적격비용 재분석 작업을 벌인다. 2018년 이후 올해가 이에 해당하는 시기다. 여신금융협회는 앞서 4월 원가분석 컨설팅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번 사장단 소집을 수수료 인하 발표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자리에서 카드사 사장단은 신용판매부문이 '적자'라는 점을 특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인하율이 제시되진 않았다.
만약 가맹점 수수료가 낮아지면 카드사 수익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관련 수수료율이 0.1~0.2%포인트 낮아질 경우, 내년 카드사 합산 영업이익이 적게는 5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3000억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내달 말쯤 적격비용 산정 결과와 수수료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