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 중구에 따르면 교하노씨대종회는 1739년(영조 15년) 발행한 족보, 기미보(己未譜) 4책을 기증했다.
기미보는 교하노씨 문중 역사상 두 번째로 간행했던 족보로 현재 남아 전하는 교하노씨족보 중에 가장 오래된 자료이다.
목판인쇄로 간행된 족보는 사위의 사위, 외손 3~4대 추적 기록, 아들과 딸을 출생순서대로 작성하는 등, 1400~1500년대 간행된 초기 족보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 족보발달사와 영조시대 양반 가문의 인맥관계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지난 10일, 중구 태평동에 거주하는 이영산 씨는 집안에서 전해지는 가승과 호구단자를 기증했다. 임영대군자손록으로 표제가 기록된 가승은 전주이씨의 시조 이한으로부터 세종대왕의 4남 임영대군까지의 계보와 자손이 기록되어 있다.
기증된 자료는 진산일대에 살던 임영대군파 후손을 알 수 있는 필사본으로, 대전 주변 지역에 세거하던 성씨와 후손을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 함께 기증한 호구단자는 광서1년(1875)에 진산군 북면(현재 금산군 복수면)에 살던 이재훈이 군수에게 제출했던 문서다.
한편, 한국족보박물관은 선조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족보를 보존하고 전시와 교육을 하는 국내 유일 족보 전문 박물관으로, 기증된 자료를 고문서 보존 처리 후 족보를 시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박용갑 청장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가보를 아무 조건 없이 기증해주신 교하노씨 대종회와 이영산 님에게 감사드린다”며,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2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를 통해 한국족보박물관에 대해 알게 된 문중과 개인 소장자들의 족보 기증 문의 전화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기획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효문화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