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 상위 10곳의 3.3㎡당 분양가가 6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상위 10곳보다 35% 높은 수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갑)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유형별 분양보증 사업장 현황' 자료(2017년~2021년 9월)에 따르면 지난 5년간 HUG가 분양보증한 사업장 2778건 중 도시형생활주택이 294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10곳의 평균 분양가는 14억2000만원이었다. 최고가 사업장은 서울 강남구 '원에디션 강남'으로 가구당 분양가가 20억3752만원이었다.
도시형생활주택 가구당 분양가는 아파트 가구당 분양가 상위 10곳의 평균 분양가(17억7000만원)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시형생활주택의 면적이 소형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고가의 도시형생활주택은 분양가가 아파트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고분양가 심사제도 등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파트 3.3㎡당 분양가 1위를 기록한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고, 2~10위 사업장은 HUG의 고분양가 심사 대상이었다.
천준호 의원은 "도시형생활주택의 도입 취지는 서민 주거 안정"이라며 "초고가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고분양가 심사 등 분양가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