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의 얼굴에 미소가 만연하다. 말도 잘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잘했었나 싶을 정도다.
지난주 그는 근교에 위치한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83억7200만원)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3일이 지난 13일(현지시간), 2021~2022 PGA 투어 더 CJ컵 @ 서밋(이하 더 CJ컵·총상금 950만 달러)의 프로암 행사가 열렸다.
임성재는 오전 7시 48분부터 9홀을 돌았다. 이후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1·2라운드 성적이 중요한 것 같다. 15~20위 안에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날에는 상위 5~10위면 좋은 마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서밋 클럽(파72·7431야드)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쉽게 볼 수 없는 코스 레이아웃이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코스가 전반적으로 짧다. 하지만, 후반에는 길어진다. 난도가 있다"며 "전반에 집중해서 줄여야 한다. 후반에 기회가 찾아오면 잡아야 한다. 그린은 까다롭다. 정확하게 안착시켜야 한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쓴다면 버디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컨디션이 좋다'고 자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감이 괜찮다. 오늘 오전에는 프로암을, 오후에는 연습할 예정이다. 스트로크 부분만 잘 관리한다면 내일도 자신 있게 퍼팅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만연한 미소에 지난주 우승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우승 직후 여기 계신 분들과 식사를 했다. 긴장해서 그런지 다음 날 피곤했다. 월요일은 푹 쉬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폈던 얼굴이 살짝 구겨졌다. 더 CJ컵을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다. 대회 주최사인 CJ는 그의 후원사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어제부터 다시 연습하고 있다.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하지만, 욕심이 생기면 안 된다. 어느 정도 긴장감을 느끼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