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감 출석 벼르는 국민의힘…경기도·성남 ‘항의방문’

2021-10-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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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국회 정무·행안·국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3일 "경기도가 국정감사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이라며 항의 표시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을 방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13일 “대장동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유의미한 자료를 한 건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국회 정무위·행안위·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13명은 이날 수원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지사의 부도덕한 행태를 국감에서 낱낱이 밝히기 위해 대장동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와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 지사는 다른 일정이 있어 오병권 행정1부지사, 최원용 기획조정실장, 홍지선 도시주택실장 등 3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도읍 의원은 “대장동 사태에 관해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행안위에서 76건, 정무위에서 56건, 국토위에서 82건을 요청했는데, 단 1건도 오지 않고 있다”며 “대장동 관련 자료가 국가 안보 또는 사생활 사안도 아닌데 이렇게 자료를 안 주고 버티면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개발이 역사에 남는 롤모델이라면서 자료 제출도 안 하고 왜 치적을 가리고 있느냐. 숨길 게 많나”라고 물었다. 박수영 의원은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 지사뿐만 아니라 부지사, 실장 등도 다 고발 대상”이라며 “공직 생활하신 분들은 국민을 지키는 것이 의무이지 지사에게 충성하는 게 임무는 아니다”고 했다.

국회 행안위와 국토위는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 국감을 진행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장동 관련 자료는 성남시 업무에 해당하며, 자치사무에 대한 국감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도청에 이어 성남시청도 항의 방문했다. 김도읍 의원은 성남시청 앞에서 신경천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장을 만나 “성남시에 대장동 사태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언론에 이미 공개된 내용 외에 유의미한 자료는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최악의 투기 사건이 벌어졌는데 성남시는 시민들을 기다리게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현재까지 요청받은 자료 중 167건을 제출한 상태”라며 “성남시가 보유한 자료 중 제출한 것이 더 있는지 파악해보고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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