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논란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대장동 아파트값은 이와 별개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양도세 문제로 거래는 드물지만 매매되기만 하면 2018년 분양가보다 수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전용면적 84.85㎡는 지난 5월 1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7억원 가량 됐던 분양가보다 약 5억원 올랐다. 지난달 10일에는 전용 84.99㎡가 11억537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판교 더샵 포레스트’ 전용 84㎡도 지난 6월 12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양도소득세 문제로 인해 매물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한 건 나와 있는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 전용 84.85㎡의 호가는 17억원이다.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도 한 건 올라와 있는데 전용128.21㎡ 호가가 분양가의 2배 수준인 24억원이다.
이어 “지금은 양도세율이 77%에 달한다며 1년 반쯤 지나 양도세율이 줄어드는 기간이 돼야 물량이 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논란과 관계없이 대장동 아파트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장동을 혼자 떼어놓고 보면 큰 호재가 있는 곳은 아니다”면서도 “가장 큰 장점은 차로 10분~15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판교와 가깝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결국 판교의 시세를 따라간다는 것이다. 판교에 위치한 아파트보다 신축이라는 장점도 있다.
윤 연구원은 “판교는 업무시설을 끼고 있는 대표적인 신도시이며 아직도 개발이 덜 끝나 추후 발전 여력이 있는 곳”이라며 “경기도의 ‘대장지역’이 과천에서 판교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판교에는 업무시설이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고 고소득층인 IT업계 인원들도 근무한다”며 “다른 지역이 다 떨어질 때 판교만 오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상승세가 가장 늦게까지 유지될 지역일 것”이라고 전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최근 분양된 대장동 단지의 인기를 보면 입지는 검증됐고 볼 수 있다”라며 “이미 준공이 완료되고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 논란과 관계없이 아파트 값은 더 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